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리더들은 공통적으로 깊이 있는 인문학 독서를 실천합니다. 한국의 많은 CEO들은 역사와 철학, 문화를 다룬 인문학 도서를 통해 인간과 사회, 그리고 스스로를 성찰하며 기업 경영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의 CEO들이 실제로 읽고 추천하는 인문학 도서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왜 인문학에 주목하는지 자세히 작성해 보겠습니다.
역사에서 통찰을 얻는 CEO들의 선택
많은 한국의 CEO들은 역사를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결정을 이끌어내는 지혜의 원천으로 봅니다. 역사 속 인물의 결정과 실패, 시대 흐름 속 권력과 변화의 본질은 비즈니스 세계의 전략적 판단에도 통찰을 제공합니다. 삼성의 고(故) 이건희 회장은 평소 『조선왕조실록』을 가까이 두고 읽었으며, 리더십과 권력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역사서만큼 좋은 자료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경영자들이 『난세의 리더십』, 『제국의 몰락』, 『로마인 이야기』 등 국내외 역사서를 경영 참고서로 활용합니다. 특히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조직과 리더십, 권력과 시민의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인간 본성과 제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는 현대사 속 정치·경제·사회 변화 속에서 기업인의 역할과 책임을 성찰하게 하며, 최근에는 『역사의 역사』가 CEO 북클럽에서 자주 회자되는 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역사 독서를 꾸준히 하는 CEO일수록 경영에 있어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인 관점과 맥락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런 점에서 역사책은 단순한 교양이 아니라 전략적 자산입니다.
철학에서 결정의 기준을 배우다
철학은 리더가 ‘옳은 결정을 내리는 힘’을 기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경영 환경에서 CEO는 끊임없이 판단해야 하며, 그 판단은 기업의 존폐와도 직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윤리, 가치, 책임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철학적 사유는 필수입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회장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니체의 말』 등 철학 에세이를 자주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의미 있는 결정은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나온다"는 철학적 접근을 강조합니다. 또한 많은 CEO 북클럽에서는 『죽음이 삶에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플라톤의 국가』, 『공자와 묵자』 등 고대와 현대 철학을 아우르는 도서를 필독서로 선정합니다. 이 책들은 이념을 넘어서 인간 존재, 공동체, 권력, 윤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리더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을 재정립하게 만듭니다. 특히 『군주론』은 권력 유지의 정당성과 실용주의적 통치를, 『국가』는 정의로운 사회와 리더의 덕목을, 『장자』는 비움과 균형의 리더십을, 『니체의 말』은 자기 극복과 창조적 사고를 강조합니다. 철학은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더 나은 판단을 위한 기준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CEO들은 철학서에서 빠르고 명확한 해답보다는 느리고 깊은 성찰을 찾습니다. 그들의 철학 독서는 결단력의 뿌리를 다지는 과정입니다.
문화 인문학으로 사람과 조직을 이해하다
현대의 기업은 제품만으로 경쟁하지 않습니다. 브랜드, 감성, 스토리, 조직문화 등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CEO들은 문화 인문학 도서를 통해 인간과 조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습니다. 예컨대 『문화란 무엇인가』, 『대중의 심리』, 『이야기의 힘』, 『예술과 인간의 본성』 같은 책들이 경영자들 사이에서 널리 읽힙니다. 이 책들은 인간의 감정, 인지, 예술 감수성, 대중의 움직임 등을 설명하며, 브랜드 마케팅이나 조직 리더십에 직접적으로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스타벅스코리아 전 대표 이석구는 『예술가처럼 일하라』를 직원들과 함께 읽으며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컬처 코드』는 조직 문화를 새롭게 설계하려는 리더들에게 꾸준히 추천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 인문학은 타인과의 소통, 조직 내부의 정서적 리더십, 다양성과 포용성 같은 주제를 다루며, 글로벌 환경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 역량을 기르는 데 효과적입니다. 문화는 사람을 이해하는 거울입니다. CEO가 문화 인문학을 읽는 이유는 결국 ‘사람을 읽는 법’을 배우기 위함이며, 이는 고객과 직원 모두를 움직이는 경영 전략의 핵심이 됩니다.
결론
역사로부터 배우고, 철학으로 판단하며, 문화로 공감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을 읽는 CEO의 리더십입니다. 인문학 독서는 경영 전략 이상의 힘을 발휘하며, 조직의 철학과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오늘 당신의 서재에도 한 권의 인문학 책이 놓여야 하는 이유입니다.